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 행정개혁담당상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29일 실시된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77명(유효응답 기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새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노 개혁상이 33%의 지지율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로 2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14%로 3위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8%,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대행이 3%의 지지를 받았다.
이들 5명은 총재 선거에 출마를 표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응답자의 20%는 이들 5명 가운데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고노 개혁상이 42%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총재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무당파층에서도 고노가 2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차기 총리에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실행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64%였다. 이어 '정직'이 15%, '발신력'이 10%, '정치신조' 7% 순으로 나타났다. 실행력을 선택한 사람 중 38%가 고노를 지지했다.
또 응답자 절반 이상인 58%의 응답자가 차기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이끌었던 정부를 계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승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률은 28%에 불과했다.
퇴진하게 되는 스가 내각 지지율은 30%로 지난 8월 조사(28%) 때와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민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37%로, 지난해 12월 조사(38%) 때만큼 상승했다.
스가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퇴임을 공식화한 후 자민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부실 대응 등에 대한 비판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