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4만 명 채용 계획과 별도로 삼성은 앞으로 3년간 총 7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희망 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해 김 총리에게 이 같은 설명했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32일 만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삼성은 청년 창업과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등 CSR 활동을 통해 앞으로 3년간 3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청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한 것까지 더하면 모두 7만 명에 달한다. 삼성은 또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는 2,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 원의 교육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에도 SSAFY 광주캠퍼스를 현장 방문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총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정말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 공헌을 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며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