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국내 금융 업계 최초로 ‘RE100’ 가입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관련 금융 투자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오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지난 2014년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와 협력해 발족했다. 현재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페이스북·골드만삭스 등 전 세계 323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1년 내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고 매년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ESG위원회에서 결의한 ‘ESG 정책 프레임 워크’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3대 핵심 영역으로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한 노력’을 제시했다.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보다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해 내년까지 대외적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가속화된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 저감 노력에 적극 대처하고자 RE100이 제시한 목표인 2050년보다 앞선 2025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및 재생에너지 사업장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내부적인 탄소 저감을 앞장서 실천함과 동시에 고객들이 탄소 중립 정책을 성공적으로 펼치기 위해 투자, 자문, 금융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미래에셋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과 더불어 금융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우삼 한국RE100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RE100 가입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전환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투자 자산의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 기업들과 프로젝트들이 탈탄소를 실현해나가도록 비즈니스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