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현대·롯데카드에 대출 관리를 촉구했다. 이에 해당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을 더 깐깐하게 취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대·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사 중에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초과한 곳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 당국이 이들 카드사에 대출 관리를 주문함에 따라 카드 업계에서도 금리 및 한도 조정 등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는 “회의에 소집된 카드사들이 연내 관리 목표를 맞추겠다고 했다”며 “카드론 등 서비스가 당장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 대출 이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카드론의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대출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