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머스 플랫폼을 앞세운 실리콘투가 11조 원의 뭉칫돈을 모으며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 흥행했다. 다만 같은 날 청약을 마친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다소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 일반 청약 경쟁률이 1,701대 1로 집계됐다. 실리콘투는 당초 일반 투자자들에 약 13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만 11조 4,759억 원이 몰렸다.
반면 같은 날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청약 경쟁률이 각각 4.2대 1, 48대 1에 그친 것. 두 회사는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3대 1, 85.71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당초 제시했던 희망 범위 아래에서 정한 바 있다.
다만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에스앤디의 상장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코넥스 주가보다도 낮은 수준의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며 프롬바이오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역시 “시장 상황에 맞게 공모가를 결정했지만 향후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상당한 주가 상승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세 곳의 회사는 이달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코스닥에 오른다. 프롬바이오가 28일 상장한 뒤, 실리콘투와 에스앤디는 29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