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영국 8월 물가 3.2% 올라…2012년 이후 최대폭

기저효과 영향 있다지만 영란은행 긴축 고민 커질 듯

영국 런던의 영란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영국 런던의 영란은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이 9년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긴축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고민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통계청은 8월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는 2.9%였다.



7월엔 물가상승률이 2.0%였다.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1.2%포인트 뛴 것은 관련 자료 발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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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8월 상승세는 일시적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여름 외식 장려 정책으로 관련 물가가 상당히 하락했지만 올해는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외식비의 50%,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만5,000원)를 정부가 부담하는 '잇 아웃 투 헬프 아웃' 정책을 펼쳤다. 소비자 입장에선 외식비 할인인 셈이다.

물가가 급등하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은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물가상승률은 영란은행 목표치(2.0%)보다 훨씬 높다.

영란은행이 코로나19 봉쇄 후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공급망 차질 등으로 4분기에 4.0%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8월의 상승 속도는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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