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지며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에 육박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7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전국적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고향 방문 전에 백신 접종이나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4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00~2,0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1,892명→1,864명(당초 1,865명에서 정정)→1,755명→1,433명→1,497명→2,079명→1,943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9월 10~16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약 1,780명이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21명으로 이 중 서울 717명, 경기 652명, 인천 137명 등 수도권에서 1,50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의 78.5%에 달하는 수치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부산 56명, 대구·충남 각 47명, 충북 40명, 대전·강원 각 36명, 경남 32명, 울산·경북 각 31명, 전북 20명, 광주 13명, 제주 11명, 전남 8명, 세종 7명 등 총 415명(21.6%)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38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34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2%(1,389만 503명 중 27만 9,930명)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3,497만 7,073명으로 인구 대비 68.1% 수준이다. 2차 접종자는 누적 2,116만 8,093명으로 인구 대비 41.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