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납치당했다"신고한 여중생…알보고니 보이스피싱 인출책

보이스피싱일당, 인출책 여중생이 조직에 돈 전달하지 않자 '납치'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여중생이 자신을 납치하고 현금 수천만원을 뺏은 공범들을 경찰에 신고해 일당들이 검거됐다.



경찰은 16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이달 2일 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중학생 A양을 차로 납치한 혐의(특수강도)로 5명을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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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을 납치한 일당에는 10대 한국인 여성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중대한 외국인 남성 3명은 구속됐고, 10대 여성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A양으로부터 현금 약 2,700만원을 빼앗고 약 1시간의 감금 뒤 A양을 영등포구 모처에 내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풀려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일당을 추적해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차례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일당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납치 피해자 A양 역시 범행에 인출책으로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A양은 인출한 돈을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사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납치사건과는)별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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