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대가 윤석열 대선 예비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부정 의혹 조사를 중단한 데 대해 “윤석열 후보를 두고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꾸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서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대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도저히 납득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대의 결정은) 그동안 학교 구성원들이 쌓아온 학문적 노력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서 의원은 “국민대가 검증 불가 시효로 적용한 2012년 8월 31일 이전에 발표한 논문이 17건이나 있더라”며 “그래서 그렇게 국민대가 2008년도 발표한 다른 논문들은 검증해놓고 김건희 씨 논문은 검증 시효 때문에 못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대는 교육부에서 지시시키면 검증하고, 자신들이 검증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 얘기”라며 “스스로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있음을 증명하는 그런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대로부터 김 씨 논문 검증 계획을 제출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교육부가 (계획을) 제출하라고 이야기할 텐데 국민대가 여기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따르지 않으면 교육부는 행정명령 같은 추가 조치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대가 재조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구윤리 확립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대학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국민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