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를 이전 5만 1,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17일 IBK투자증권은 올 3분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427억 원, 매출액은 3.6% 감소한 6,015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주류 매출이 줄었다"며 "맥주 시장 내 높아진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광고비 등 판관비가 늘며 수익성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맥주 부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4% 급감한 58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2분기 맥주 시장 규모가 약 10% 줄었는데, 3분기에도 시장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채널에서 주요 경쟁사가 레귤러 맥주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제 맥주 신제품 출시도 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레귤러 맥주와 발포주(필라이트)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소주 시장의 규모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소주 부문의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7.9% 감소한 413억 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 시장 점유율은 67%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 분기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장기화로 올해 남은 기간 외식·유흥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회복 기대는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 이익 추정치를 내리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