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국에서 안식하시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베다니홀에서 열린 고(故) 조용기 목사의 장례예배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삶을 마치는 날 천국에서 다시 뵙겠다"며 조용기 목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 목사의 60년 지기 친구인 김 목사는 이날 설교문에서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빈자리가 너무 크고,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린다”고 눈물지었다. 이어 “사람들은 조용기 목사님을 세계 최대 교회, 한국 교회의 큰 별, 사회사업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조 목사님은 기도의 대장이었다"며 "그렇게 바쁜 생활 중에도 하루 5시간씩 기도하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장례예배는 유가족과 교계 지도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조 목사의 둘째 아들인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사는 날 동안 하루하루를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버지가 우리에게 원하는 삶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아버지의 유업은 육적인 자식 뿐 아니라 영적인 자식들도 함께 잘 계승해 온 인류에 전파하는 사명을 함께해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추모시를 통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눈물 나게 하는 조용기 목사님 우리들의 가슴을 강타했던 그 포효의 메시지가 여전히 우리 귓가에 남겨 있다"며 "당신의 그리운 목소리, 자애로운 눈동자를 우리의 심장에 담아 한국교회 하나됨과 민족복음화, 세계선교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한 뒤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용기 목사님, 이제 하나님 품에서 참평화를 누리시길 바란다. 그동안 너무나 수고 많이 하셨다"며 "목사님의 사랑과 가르침, 잊지 않고 잘 계승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1년 넘게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4일 85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지난 나흘간 여야 대선 주자 뿐만 아니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교회 측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빈소와 전국 지교회 및 북미주지역, 인터넷 조문소에 총 3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