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던 테슬라 차량이 급차선 변경하던 다른 차와 부딪히며 전복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5시께 수원신갈IC 부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테슬라 모델3가 대각선 방향으로 끼어든 검은색 기아 K5 차량과 추돌했다.
'한문철 TV'가 공개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모델3가 하이패스가 적용된 톨게이트 1번 출구를 통과하며 우측 차선으로 합류를 시도했다. 이 때 4번 출구를 통과한 K5가 갑작스럽게 좌측 방향으로 2개 차선을 가로질렀다.
K5의 운전석 앞쪽 범퍼를 들이받은 모델3는 달리던 속도를 멈추지 못한 채 화단과 도로 사이 경계석을 들이받은 후 전복됐다. 다행이 모델3 운전자는 큰 부상을 피했다. 다만 모델3는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배터리에 큰 손상을 입으면서 결국 폐차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사례를 소개하며 "(K5가) 고속도로를 횡단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 사고는 보험사 간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다. 가해 차량 보험사는 90:10, 피해 차량 소유자는 100:0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모델3 운전자는 "하이패스 통과 후에 블랙박스 차량(영상 제공 차량)과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찰나였다"며 "갑자기 (K5 차량이) 옆에서 훅 치고 가로본능으로 들어오신 것"이라고 SBS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어 "(사고 순간) 핸들이 확 틀어지는 것을 느꼈고 브레이크도 자동제어시스템이 잡았다"며 "다시 또 테슬라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모델3 운전자가 '속도때문에 전복된 것 같다. 혹시 내 속도가 문제가 되냐'는 질문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으면 90:10으로 끝내지 말고 곧바로 소송으로 가라"고 답했다. 이어 "소송에서 90:10보다 나쁜 80:20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90:10이나 80:20은 별 차이가 없지만, 100:0이나 90:10은 엄청난 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가로본능으로 꺾으면 속도랑 상관없이 100% 아닌가" "보험사가 90:10 주장하는 거면 100:0이란 소리" "대각선으로 오는 차량을 어떻게 피하냐" "좌회전 금지 표시판도 있다" 등 모델3 운전자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