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직설적인 비판과 반박을 쏟아냈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견해(오해?)를 가지고 계신 듯하여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6가지 항목을 열거했다. 그는 우선 대장동 사업의 투자 내용과 관련, “대장동 사업에 성남시는 25억원을 투자했고 이마저 나중에 전액 회수했으며 하나은행 등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비 1조 수천억 전액을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의 수익과 위험 부담에 대해선 “성남시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실패해도 무조건 5,503억원의 확정 이익을 선취득했으며 민간 투자자는 이익이 나야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며 “2014~2015년은 부동산 침체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참여사의 이익이 너무 크다’는 비판을 두고서는 “당시 집값이 두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조선일보는 몰라도, 부동산 정책 잘못 해서 집값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당초 4,600억원 받기로 했는데 부동산 상승 기미가 보여 920억원 더 부담시키고 사업자에게 공산당 같다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지사는 “공영개발을 안한 이유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사채비율통제로, 성남시는 지방채발행 제한으로 사업비 조달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또 민간 참여사 수익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법학 전공하신 이 후보님께서 자본금과 투자금을 구분 못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본금 1억 회사가 500억 투자해서 250억 벌면 투자수익률은 50%이지 2만5,000%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낙연 후보님께 부탁드린다”며 "구태 보수언론과 부패 보수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마시고, 법에도 전례도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이 사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권장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