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뛰는 국채금리…채권펀드 2,145억 '썰물'

3년물 1.5%·10년물 2 %대 웃돌아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0.3%P 껑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으로 연일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준금리가 재차 인상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발 빠르게 자금을 빼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1주일 만에 2,145억 원이 빠져나갔다. 한 달 새 7,607억 원이 유출됐으며 3개월 만에 3조 451억 원이 쪼그라들었다. 국내 상장된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1주일 새 2,022억 원, 한 달 새 3,198억 원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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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이 단기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과 채권형 펀드, ETF의 자금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5bp(1bp=0.01%) 오른 1.535%, 10년물은 2.5bp 상승한 2.068%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3년물과 10년물은 1.5%대, 2%대를 웃돌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61∼4.52% 수준으로 불과 2주 만에 0.3%포인트가량 뛰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단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채권 듀레이션이 점차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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