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디스 "美 디폴트시 일자리 600만개 사라지고 주가 3분의 1토막 날 것"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들어갈 경우 대공황에 비견될 만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을 가하며 이 같은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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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들어가고 교착 상태가 계속될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 약 600만개가 사라지며 실업률도 약 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역시 대폭락하면서 주가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약 15조달러에 달하는 가계 자산이 사라질 것으로 덧붙였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경제 시나리오는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현재 미 재무부는 의회가 부채상한선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중으로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3일까지 연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지는 최악의 국면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공화당의 지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무디스는 의회가 결국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은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정책입안자들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부채 한도를 제때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는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은 수세대에 걸쳐 이러한 디폴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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