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설치된 '화천대유' 관련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27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분당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 등 2명을 붙잡아 전날 조사했다.
A씨 등은 이달 25∼26일 사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분당구갑) 측이 대장동에 설치한 '화천대유 누구껍니까. 대장동 빼앗긴 권리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우리가 낸 비싼 분양가 화천대유만 살렸습니다' 등 내용이 적힌 현수막 4개를 무단으로 철거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 측은 "현수막 문구는 선거관리위원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쳤다"며 "대장동 주민들이 주차장, 공원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호소하며 설치한 현수막들도 비슷한 시기에 치워졌다"고 했다. 주민들의 현수막도 철거한 것도 A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