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곽상도, 사퇴가 눈높이 부합"…장제원 의원은 尹 캠프 사퇴

李 방미 복귀하자마자 연일 강경 발언

“젊은 세대의 분노 커, 사퇴·제명해야 ”

子 음주·경찰 폭행 장제원 尹 캠프 사퇴

곽상도 무소속 의원/연합뉴스곽상도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자녀들이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행동으로 민심이 요동치자 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최초로 30대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며 2030세대의 기대를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의원 자녀들의 특혜로 2030세대에 박탈감만 안기고 이들이 등을 돌리려 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곽(상도) 의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의 아들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 수천억 원의 이익 얻어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대리로 일한 뒤 퇴직금으로 올해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전날 방미 일정에서 복귀하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곽 의원 안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되지 않는 액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은 “곽 의원께서 의원직 사퇴에 대해 고려하지 않으신다면 국회 윤리위원회의에서 제명 등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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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이라며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 취한 사실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크다”는 입장을 내놓자 서둘러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들끓는 민심을 가라앉히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탈당해 무소속이 된 곽 의원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당 지도부는 당적을 버린 곽 의원을 징계할 권한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아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죄로 입건된 장제원 의원은 이날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직을 사퇴했다. 장 의원은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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