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삼성, 美파운드리 '텍사스 테일러' 결정 임박...오스틴의 4배 규모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입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산하 테일러시 선정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삼성은 앞서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미국 내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슨 카운티 산하 테일러시는 현재 삼성 오스틴 공장과 멀지 않은 곳이나 전력 공급원이 다르고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윌림엄슨 카운티가 선두에 있다면서 보조금 혜택과 전력·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이유로 제시했다. 삼성은 그간 텍사스주 오스틴, 뉴욕·애리조나 등과도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테일러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윌리엄슨 카운티와 함께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재산세 환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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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의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에 들어설 경우 역내 독립교육지구(ISD)에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장과 도로 등을 포함한 전체 부지 규모는 480만여㎡으로 기존 오스틴 공장 보다 4배가량 크다.

아울러 삼성이 테일러에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할 경우, 삼성이 생산하는 가장 최첨단 칩 제조 공정을 이곳에서 운영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14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기반 파운드리 서비스를 현지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파운드리 공장에서 극자외선(EUV)를 활용한 5나노 공정을 운영 중이고, 내년 3나노 서비스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텍사스시그널 등 지역 언론은 앞서 “이번 합의를 통해 3나노급 차세대 반도체 공정이 테일러 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다만 여러 지역에서 실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공장 입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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