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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게임 피처 대신 최다 패…류현진 양키스전 4⅓이닝 3실점 패전

와일드카드 경쟁팀과 빅 매치서 5이닝 못 채워

2013년 MLB 진출 후 시즌 10패는 처음

와카 2위 보스턴도 져 1경기 차는 유지

토론토 류현진. /토론토=USA투데이연합뉴스토론토 류현진. /토론토=USA투데이연합뉴스




‘빅 게임 피처’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호투 대신 개인 한 시즌 최다 패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돼 갈길 바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투구 수는 93개.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2 대 7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MLB 입성(2013년) 이후 한 시즌 최다인 10패(13승)째다.



5회 강판 상황이 아쉬웠다. 2 대 1로 앞선 5회 초 1사 후 류현진은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러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다. 앤서니 리조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시속 141㎞ 컷 패스트볼(커터)을 툭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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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홈을 향하던 2루 주자 우르셸라를 맞았고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던 우르셸라는 여유 있게 득점했다. 결국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 류현진의 강판을 지시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1사 2·3루에서 에런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⅓이닝 8피안타 7실점)과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 연속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에이스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서 조기에 강판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로 시즌 평균인 145㎞보다 2㎞ 빨랐다. 1회 1사 2·3루에서 홈런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삼진, 조이 갤로를 3루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3회 2사 뒤 풀 카운트에서는 에런 저지에게 동점 솔로 포를 맞았다. 올 시즌 23번째 피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도 경신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 다시 찾아온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이날 보스턴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 대 4로 지면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과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남은 5경기에서 1경기 차를 극복해야 2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행 와일드카드를 얻을 수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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