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서울시 내에서 미신고 숙박업소 집중 단속한 결과 182건을 적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6일부터 28일까지 미신고 숙박업소 집중 단속해 이 같은 적발건수를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과 국내 체류 외국인의 관광패턴이 지역이나 생활권역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미신고 숙박업소에는 대학가 일대 오피스텔에서 방 26개를 임차해 숙박 영업을 한 업체와 고시원을 가장해 객실 100여개를 갖추고 내·외국인 자가격리 숙소를 운영한 대형 업체가 포함됐다.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에서 개인이 7∼10여개씩을 묶어 '에어비엔비' 등을 통해 운영하는 소규모 미신고 숙박업소나 청년주택 같이 정부 주거 지원 정책을 숙박업에 악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상가 주택에서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를 가장해 방 7개짜리 불법 숙박업을 한 경우도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미신고 숙박업이 편법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방역은 물론 화재 등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과 단속을 지속하겠다"며 "숙박업소를 예약할 때 신고가 된 업소인지 시민 스스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명절 단속 기간 쾌적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치안활동도 진행했다.
남산타워나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 사례 13건과 도로교통법 위반 사례 18건을 단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