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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카카오TV로 부활하는 '사랑과 전쟁' 요즘 2030도 사로잡을까?

/사진='사랑과 전쟁' 방송화면 캡처/사진='사랑과 전쟁' 방송화면 캡처




쇼윈도 부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 막장 드라마로 불리던 ‘사랑과 전쟁’이 7년 만에 시즌 3로 부활한다. 원조 시어머니부터 불륜 전문 배우들이 대거 등장, 리얼한 연기로 요즘 세대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랑과 전쟁’의 새로운 시즌 ‘NEW 사랑과 전쟁’이 오는 10월 14일 카카오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2010년 공백기를 제외하고 1999년도부터 2014년까지 방영돼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혔던 ‘사랑과 전쟁’은 시즌 1, 2 동안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막장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자극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뤘지만, 실제 사연을 재구성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20%(닐슨 코리아/전국)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종영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온라인상에서 ‘사랑과 전쟁’의 인기는 아직 건재하다. 유튜브 채널 Kemi TV는 3년 전부터 전 시즌의 내용을 10여 분 정도로 요약한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 영상은 최대 45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사연에 대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드라마가 1999년부터 방영된 만큼, 당시 사회 주요 배경이었던 가부장적인 내용도 많았다. Kemi TV는 인과응보를 그리는 ‘사랑과 전쟁’ 에피소드를 ‘쓰레기 남편 교양 있게 분리수거 하기’, ‘사랑과 전쟁 또 선 넘네’ 등의 제목과 자막으로 요즘 세대들도 거부감 없이, 속이 다 시원한 사이다를 맛보며 재밌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지금과 다른 과거의 대가족에서만 나올 수 있는 사연도, 지금도 있을것 같은 내용도 젊은 세대의 흥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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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랑과 전쟁' 방송화면 캡처/사진='사랑과 전쟁' 방송화면 캡처


‘사랑과 전쟁’ 속 사연과 같이 부부 및 커플 갈등이 아직도 다양하다는 것은 커플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최근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KBS Joy ‘연애의 참견’ 등 사연 신청을 바탕으로 커플들의 고민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했다. ‘애로부부’는 혼외 임신부터 현명하던 아내의 본모습을 알게 돼 신뢰가 무너져 이혼을 고민하는 사연, 부부들의 19금 고민 등 드라마에선 볼 수 없는 현실 부부 사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화 바탕 재연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은 이들의 원조라고 불리며 회자되고 있다. 이는 사연자 부부가 직접 출연하기도 하는 ‘애로부부’와 달리 전 에피소드에 배우들이 사연을 재연, 모든 사연자들은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사연만 신청하면 돼 부담감이 적고 진입장벽이 낮다. 또 시청자들은 적나라한 현실과 멀다고 느껴지는 이야기를 다양하고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NEW 사랑과 전쟁’은 KBS가 아닌 카카오TV를 통해 방송되지만, 7년 전 영상을 사람들이 직접 찾아봐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만큼 새로운 시즌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원조 시어머니라 불리는 서권순부터 최영완, 곽정희, 홍여진 등 시즌1, 2의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 막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주택, 가상화폐, 학교 폭력 문제 등을 그리며 현재 이슈에 걸맞은 내용으로 현실감을 높여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소 가부장적인 내용이 주가 됐던 이전 시즌과 달리, 요즘 세대를 반영해 맞벌이 부부와 핵가족 형태를 위주로 어떤 사연을 그릴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카카오TV ‘NEW 사랑과 전쟁’은 오는 10월 14일 오전 9시에 첫 공개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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