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음주측정거부·공무집행방해·무면허운전·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상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장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전날 오후 6시 43분 경찰서에 출석해 이날 오전 0시 44분까지 약 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장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도 있다.
경찰은 장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한 점을 고려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장씨는 지난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뀌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장씨는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되기도 했다.
경찰의 이번 사전구속영장 신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장씨에게 음주운전 혐의 등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장씨는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했지만 경찰은 최근 장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주점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