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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신기술 확보로 스마트 주거혁신 잰걸음

-호반건설, 액셀러레이터 법인과 오픈이노베이션 부서 설립 등 다방면 신기술 확보 속도전

호반건설의 플랜에이치벤처스 CI. 제공=플랜에이치벤처스호반건설의 플랜에이치벤처스 CI. 제공=플랜에이치벤처스



건설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설계와 평면, 조경 등에 과거의 기본 요소뿐 아니라 편리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첨단 기술 도입 여부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호반건설의 김대헌 기획담당 사장은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를 설립하고 스마트 건설, 친환경 솔루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17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해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1,000평 규모의 보육공간까지 마련했다.

나아가 호반건설은 별도의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주거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외부로부터의 기술, 아이디어 등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호반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 스마트홈, 생체인식 보안, 스마트팜, 모듈러건축, 제로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호반건설은 스타트업과의 상생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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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투자한 스타트업 에이올코리아는 최근 수분흡착 신소재 MOF (Metal Organic Framework)를 활용한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120억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호반건설과 에이올코리아는 호반써밋 아파트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 기존 대비 제습성능을 50% 향상하고 전력소모량은 40% 이상 절감하는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호반건설의 15개 현장 주민공동시설 설계에 이미 적용됐다. 추후 실별 조절이 가능한 세대용 환기시스템과 드레스룸용 제습환풍기, MOF를 활용한 항균초배지 등 추가제품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와 소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한 ‘모콘에스티’와 함께 모듈형 욕실시스템 및 벽체시스템을 활용한 건식 조립공법을 도입했다. 이는 하자 민원이 빈번했던 기존 습식 타일공법과 달리 균열누수 차단에 강점이 있고 시공이나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 호반건설과 모콘에스티는 실제 현장에서 기능성 점검을 완료하고, 인천검단과 영종하늘도시 현장의 커뮤니티 화장실 등에서 시범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하자관리 솔루션 업체인 ‘이음’을 통해 입주 전부터 하자보수 요청을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AS 진행상황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함께 3D로 구현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도권 현장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기업 ‘포스리젠’과 협업해 저탄소 고품질 콘크리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플랜에이치 원한경 대표는 “공간과 삶을 위한 ‘생활플랫폼(Life-Platform)’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호반건설은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이 접목된 ‘호반써밋’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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