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알약의 개발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가 들썩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3%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0.82% 올랐다. 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4,326.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50포인트(1.15%) 오른 4,35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12포인트(0.82%) 오른 14,566.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부진하던 뉴욕증시가 10월 첫날 1% 안팎의 뚜렷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이날 미 제약사 머크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확률을 절반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대한 빨리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치료제 개발 소식에 머크 주가가 8.4% 급등한 것은 물론 경제활동 정상화의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여행주와 항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카지노 운영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은 4.3%, 크루즈 회사인 로열캐러비언은 3.8% 각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5.7%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이날 1.5% 아래로 떨어진 데 힘입어 주요 기술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투자자들이 알약 치료제의 개발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면서 모더나 주가는 11.4% 급락했다.
미국의 가계 총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70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인 절반을 기록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으나, 9월에는 4.8% 떨어져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