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윤석열 손바닥 '王'자 깜짝 놀라…최순실 시대 돌아가나"

박용진도 "배에 王자 그리는건 봤지만…야당 처지 좀 안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에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어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깜짝 놀랐다"면서 “이러다가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왕의 시대, 모든 권력기관을 사유하는 시대에 대해 국민들이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국민을 위해 가장 봉사해야 할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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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정견 발표에서 "영화배우처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은 청소년 시절 배에 왕자를 그려 넣는 경우는 봤지만, 자기 손바닥에 왕자 그려 넣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최고 책임 공무원을 뽑는 중이지 왕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왕인 줄 아는 사람이 1위를 하고 있는 야당의 처지도 좀 안됐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앞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 가운데에는 '왕(王)'으로 보이는 글씨가 작게 적혀있었다. 이 글씨는 윤 전 총장이 상대 후보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손바닥을 여러 차례 들 때 노출됐다.

윤 전 총장 캠프측은 “지지자분들이 '토론회 잘하시라'며 손바닥에 적어주는걸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물티슈 등으로 닦았는데도 잘 지워지지 않아서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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