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마지막 홀 24m 버디' 이민지 "한국서 우승 영광스러울 것"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

13언더로 1타 차 단독 선두 올라

김수지·송가은 12언더 공동 2위

유해란 11언더, 리디아 고·장하나 10언더

이민지가 3라운드 9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이민지가 3라운드 9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교포 선수 이민지(25·호주)가 한국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2일 경기 포천의 아도니스CC(파71)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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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이민지는 세계 랭킹 7위의 강자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날 한때 7명이 공동 선두에 몰리는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했으나, 약 24m를 남기고 퍼터로 친 볼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민지는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타 차 이내로 12명의 추격자가 최종일 역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달 KG·이데일리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25)와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송가은(21)이 12언더파 공동 2위로 따라 붙었다. 11언더파 공동 4위에는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유해란(20), 임희정(21), 지한솔(25)이 포진했다. 이어 역시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2라운드 선두였던 이소미(22), 시즌 2승의 장하나(29) 등 7명이 10언더파 공동 7위에 몰렸다.

이민지는 “부모님이 한국 출신이시고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어서 한국에서 우승하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내일은 핀에 가까이 붙여 쉬운 퍼트를 남기도록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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