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檢 대장동 키맨 옛 휴대전화 미확보 의혹에 野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권욱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권욱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의 존재를 알고도 확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곧 범인”이라며 한목소리를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3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의 ‘검찰, 유동규 옛 휴대전화 알면서도 확보 안했다’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의 수사 의지가 이 정도인데도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현 정부의 ‘무능수호’ 때문인가 1위 경선주자의 부패나 무능을 덮기위한 ‘재명수호’ 때문인가”라며 어느쪽이든 도가 지나친 무능한 억지일 뿐이다. 제발 귀를 열고 유능한 ‘국민수호’ 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유 씨의 진짜 휴대폰은 여전히 유 씨 쪽에서 보유하고 있다는데도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아연실색하게 된다”며 “검찰이 상부의 지침을 받았거나 스스로 권력 눈치 보기를 하며 이 게이트를 비호하는 것이라는 강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나침반 방향침 끝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향하고 있다”며 “오직 특검만이 이재명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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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법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단'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법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이날 조선일보는 유 전 본부장이 버린 휴대전화는 최근 교체한 기기고, 그전까지 쓰던 휴대전화는 아직 보관하고 있지만 수사팀이 이를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창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던졌고 검찰은 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입장문을 내어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휴대폰을 제출한 사실이 없다”며 “피의자는 휴대폰 판매업자에게 휴대전화를 맡겼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업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 변호인 김국일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본부장이 창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 대해 “2주 전에 교체한 휴대전화를 던진 것”이라며 문제가 된 시점인 2014~2015년께 썼던 이전 휴대전화는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검찰이 해당 휴대전화를 안 받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추후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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