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 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부산 사하구 괴정7구역이 정비 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괴정6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한 데 이어 부산 서부권 정비 사업이 잇따라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괴정7구역추진위는 지난달 30일 부산시로부터 구역 지정 통과 소식을 전달 받았다. 지난해 8월 구역 지정을 신청한 지 1년여 만이다. 시는 조만간 괴정7구역의 구역 지정을 고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괴정7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545-1번지 일원 9만 5,890㎡ 부지를 아파트 20개 동, 총 1,89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추진위는 이번 구역 지정 후 연말까지 조합을 설립한 뒤 내년 2월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구역이 속한 사하구 괴정동은 일대에서 대규모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괴정6구역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괴정2·3·5구역과 사하지역주택조합 등도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괴정7구역을 비롯해 지역 내 정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1만 가구 규모의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괴정역에 인접한 데다 대규모 정비 사업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일대가 부산 서부권 대표 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일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18.09%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13.72%) 및 5대 광역시(15.03%) 평균 상승 폭을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