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은경 청장 "노바백스 백신 허가시 신규·부스터샷에 사용 검토" (종합)

임상 3상 예방효과 90.4%

국내 도입 물량 4,000만 회분

공급 일정 확정 안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부스터샷)이나 미접종자에 대한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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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되면 미접종자에 대한 신규 접종이나 또는 추가 접종에 모두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추진단장은 “(백신이) 허가되면 허가 사항 범위 내에서 전문가 검토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서 사용 계획에 대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그간 정부가 계약한 화이자·모더나(mRNA), 아스트라제네카·얀센(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다른 방식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고 섭씨 2∼8℃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길다고 알려졌다. 지난 6월 노바백스에 따르면 이 백신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2만9,9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효과 90.4%를 기록했다. 앞서 상용화된 화이자 백신(91%), 모더나 백신(94%)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최근 승인을 받은 얀센 백신(72%)보다는 상당히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노바백스는 이 백신의 중증 감염 예방률은 100%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4,0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지만 구체적인 국내 공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위탁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맡았다. 앞서 노바백스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백신 수급이 충분한 선진국이 아닌 국가들에서 먼저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올해 4분기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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