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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경찰수업' 진영, 차태현과 불법 도박단 검거…정수정과 가슴 아픈 이별





‘경찰수업’에서 불법 도박단 검거에 성공한 진영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경찰대학교를 떠났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 / 연출 유관모)에서는 엇갈린 길을 걷게 된 유동만(차태현), 강선호(진영), 오강희(정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범인 검거 도중 부상을 입고 10년 동안 혼수상태로 살아 온 서상학(강신일)의 아들 서민우의 장례식이 진행되며 느티나무 후원회에 관한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다. 서민우가 현장에서 범인 고덕배(신승환)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점과 서상학이 그런 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후원회를 운영했다는 복잡한 인과관계가 드러나기도.



모든 전말을 알아차린 유동만은 불법 도박단을 조사하다 세상을 떠난 약혼자 김은주(황승언)와 이번 일에 휘말려 전과자가 된 수사 파트너 박철진(송진우)을 떠올리며 “빌어먹을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여기 어딨습니까”라고 울분을 삼켰다. 죄책감이 극에 달한 서상학은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섰지만, 현장에 나타난 강선호는 “가서 죗값 받는 거 먼저 보여주세요. 교수님이 보여주셔야 내가 배워서 살죠”라며 진심 어린 회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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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횡포를 이어오던 부패 경찰 한정식(유태웅)이 검거되며 짜릿함을 안겼다. 권혁필(이종혁)은 서상학의 교수실에서 비자금을 빌미로 협박하는 한정식의 목소리가 녹음된 USB를 발견, 도주를 시도하던 한정식을 찾아가 스피커로 녹음본을 재생시켰다. 당황한 그가 경찰들에게 긴급 체포되는 순간은 통쾌함을 안겼다. 이윽고 박철진, 고덕배, 장재규(이성우), 그리고 서상학이 차례로 혐의를 인정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묵은 체증을 시원하게 내려줬다.

폭풍 같던 공조 수사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강선호는 오강희와 결국 이별하게 됐다. 오강희는 어머니 오영자(김영선)가 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갈 때마다 향했던 이별의 장소로 강선호를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강선호는 눈물을 터트리며 “내가 지금은 네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서”라고 미안한 마음에 마지막을 고했다. 이에 오강희는 붉어진 눈시울로 “여기 엄마랑 헤어지고 다시 만났던 곳”이라고 말하며 “너 꼭 다시 와. 다시 와서 나랑 여기서 만나”라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약속했다.

방송 말미, 강선호는 자퇴서를 제출하고 경찰대학교를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노트북 화면 속 불법 도박 사이트에 떠 있는 느티나무 후원회 로고를 보고 충격에 빠진 유동만과 단호하게 변한 강선호의 얼굴이 오버랩 되어 그의 마지막 결심이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경찰수업’은 범죄를 저지른 부패 세력들이 모조리 검거되고, 죗값을 치르게 되는 통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했다. 과연 함께 치열한 공조 수사를 펼치며 애틋한 추억과 정을 쌓은 경찰대학교 사람들의 관계는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최종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최종회는 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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