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로 직장인 '월급시계' 고장났다

사람인 설문…소진기간 나흘 더 빨라져

필요 월급 20%↑…구직자 3,300만원 빚

7월 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에서 많은 시민이 환승을 위해 역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7월 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에서 많은 시민이 환승을 위해 역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인이 월급을 효율적으로 쓰기 더 어려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필요한 월급 규모는 늘었는데, 월급 소진 기간이 더 줄고 빚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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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람인이 8월31일부터 9월7일까지 직장인 1,404명을 대상으로 월급을 받은 후 모두 소진하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2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평균 460만원 이상을 벌어야 월급에 따른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은 440만원, 대기업은 510만원이다. 월급을 모두 써버린 이유(62.3%)는 적은 월급을 꼽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보다 직장인의 계획적인 지출이 어려웠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사람인이 2018년 7월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설문을 한 결과 월급 평균 소진 기간은 16일이었다. 올해 조사 결과가 당시 조사 보다 나흘이나 빨라진 것이다. 필요 월급도 당시 384만원에서 올해 460만원으로 19.7% 증가했다.

우려는 직장인이 되기 직전 단계인 구직자의 빚 규모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사람인이 8월 구직자 1,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갚아야 할 빚 규모는 3,287만원으로 전년 보다 268만 원, 2019년 보다 1,026만 원 늘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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