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2차전지 부품 기업 지아이텍, 이달 21일 코스닥 입성

원스톱(one stop) 생산 공정으로 대량 생산 가능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 1위 공급업체

시장 확대되면서 3년 새 영업이익 900% 늘어

최대 354억 원 공모...21일 코스닥 상장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이사이인영 지아이텍 대표이사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지아이텍이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와 수소전지를 코팅하는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슬릿노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아이텍은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자체 설계 및 유동해석-제품개발-생산 레이아웃을 인라인(In-line) 공정 체계로 구축했다. 인라인 공정이란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모든 생산 공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구조다. 이러한 생산 체계는 외주에 의존하는 타 경쟁 업체와 달리 대량 발주물량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아이텍이 고객사와의 공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타 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관련기사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 공정 중 사용되는 슬롯다이는 사용 기간이 경과하면서 공급 약액으로 내부가 마모돼 코팅이 불균일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디스플레이 공정 중 사용되는 슬릿노즐 역시 사용하다 보면 내부 약액이 정체되고 이물질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지아이텍은 이처럼 생산품질 저하가 발생할 경우 초정밀 연마 기술을 활용해 수리, 재생 작업 후 고객사에 재공급한다. 지아이텍은 "최근 배터리 제조사들이 고용량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하이니켈을 사용하면서 슬롯다이의 마모율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라며 "수리 주기가 빨라지면서 신규 제품으로의 교체 기간도 짧아져 빠른 매출 창출 및 고객사 고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텍은 이처럼 다양한 핵심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슬롯다이 부분 1위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88억 원이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172억 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4,000만 원에서 52억9,000만 원으로 약 900% 가까이 늘었다.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지아이텍의 독보적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컨버팅 머시너리 토탈 솔루션(Global Converting Machinery Total Solution)’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아이텍의 공모가는 1만1,500~1만3,100원으로 총 270만 주를 모집한다. 총 공모금액은 310억~354억 원이다. 이달 5~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