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피로 회복제’ 박카스 가격 12.2%↑…6년 7개월만

2015년 4월 1일 이후 6년 7개월 만

편의점 판매 박카스F의 가격도 인상 예정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경비 지속된 상승"





계란·우유·라면 등 생활 필수품에 전월세, 국제 유가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을 찾기 힘든 가운데 ‘국민 피로 회복제’ 박카스의 가격도 6년 7개월만에 오른다.

7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자양강장제 ‘박카스D’의 약국 공급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12.2% 인상된다. 가격 인상은 2015년 4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약국 공급 가격이 올라면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금액도 오를 전망이다. 약국에서 소비자에 판매하는 가격은 약국마다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데 현재 1병당 600~700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박카스F의 가격도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박카스F 120㎖는 편의점에서 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F도 D의 가격 인상폭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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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박카스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는 물가 상승 때문이다. 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랐다. 6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를 넘긴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9년 3개월 만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약국과 고객의 부담을 감안해 공급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경비의 지속된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박카스 판매액은 지난 2010년 이후 2019년까지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은 1,283억 원, 2019년은 2,343억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2,225억 원을 기록하며 하락 반전해 10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야외 활동이 뜸해지면서 피로회복제를 찾는 수요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박카스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다른 자양강장제 가격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편의점에서 비타500 100㎖는 800원에 판매된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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