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희롱 피해 호소…엔씨소프트 "대상자 직위해제·대기발령 조치"

엔씨소프트에서 사내 성희롱 문제가 발생했다. 사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엔씨소프트 직원 A씨가 회사 직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의 캡처본이 첨부됐다. A씨는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은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아무런 리스크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성희롱 문제로 인해) 여직원들이 계속 퇴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하 여직원 고의로 야근시킨 후 본인차로 태워서 귀가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기 △조언해 준다며 새벽시간까지 개인 연락하기 △여직원들과 술자리 갖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 유도 등의 성희롱 사례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로 인해 퇴사한 여직원이 4명 이상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A씨는 "엔씨통(감사실)은 신고하라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도 없고 의미없는 성희롱 (방지)교육을 한다"며 회사 윤리경영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사내 윤리경영실에서 직원 제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엔터사업실에서 사내 성희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고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