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쉬운 우리말 사전' 열렸다

외국어 대신 쓸 쉬운 우리말, 온라인 사전으로 제공

용어마다 3개 이상의 다양한 예문 제시

공공기관 누리집에 무료 탑재 가능

8일 공개된 ‘쉬운 우리말 사전’ /사진제공=한글문화연대8일 공개된 ‘쉬운 우리말 사전’ /사진제공=한글문화연대




지난 1~9월 중앙정부 47개 부처청위원회에서 낸 보도자료 1만4,956건 중 어려운 외국어와 로마자 표기가 들어간 것은 전체의 51.2%인 7,662건이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낸 보도자료 2만3,206건에서는 전체의 57.4%인 1만3,693건에서 어려운 외국어와 로마자 표기가 확인됐다. 조사를 진행한 한글문화연대 측은 “정부 보도자료 절반이 국어기본법 14조 1항의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 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말이 중국 문자와 달라’ 백성들이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드러낼 수 없어 한글을 창제해 선포한 지 5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공공언어에서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많아 국민의 알 권리 보장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정부기관 보도자료에 외국어 표기가 포함된 사례의 월별 비중. /자료제공=한글문화연대중앙정부기관 보도자료에 외국어 표기가 포함된 사례의 월별 비중. /자료제공=한글문화연대



공공 분야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한글날을 앞둔 지난 8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운영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 누리집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언론에서 자주 쓰는 외국어 3,579개에 대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어의 다양한 용례, 용어에 대한 국민 인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쉬운 우리말 사전’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전은 ‘공개 에이피아이(API)’ 형태로 내려받아 각 공공기관의 누리집에 탑재하거나 대화 로봇 기능을 설치할 수 있어서 일선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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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중 ‘쉬운 우리말 사전’으로 찾아본 ‘부스터샷’의 대체어와 사용법. /사진제공=한글문화연대‘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중 ‘쉬운 우리말 사전’으로 찾아본 ‘부스터샷’의 대체어와 사용법. /사진제공=한글문화연대


공공 분야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한글날을 앞둔 지난 8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운영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 누리집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언론에서 자주 쓰는 외국어 3,579개에 대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어의 다양한 용례, 용어에 대한 국민 인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쉬운 우리말 사전’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전은 ‘공개 에이피아이(API)’ 형태로 내려받아 각 공공기관의 누리집에 탑재하거나 대화 로봇 기능을 설치할 수 있어서 일선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절반 넘는 정부 보도자료에서 국어기본법을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일선 공무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 검색 장치를 꼽았다”면서 “이에 국어 전문가와 일반 시민, 시인 등이 합동으로 1년에 걸쳐 ‘쉬운 우리말 사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 누리집 관리자는 쉬운 우리말 누리집에서 공개 에이피아이 ‘쉬운 우리말 검색’ 을 내려받아 해당 기관 누리집의 게시판 글 작성기, 검색엔진 등에 통합할 수 있다. 작업 설명서도 함께 제공된다. 만약 간단한 쉬운말 검색 기능만 필요하다면 쉬운 우리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대화 로봇’의 바로가기를 누리집에 표시하여 해당 기관 사용자들의 검색을 도울 수 있다.

어려운 외국어를 대신할 ‘새말 정보자료’는 달마다 추가된다. ‘쉬운 우리말 검색’ 에이피아이와 대화 로봇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최신의 자료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공개 에이피아이의 사용은 무료이며, 오프라인에서 사용되는 형태의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 방화벽 등으로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될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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