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위스서 가짜 백신패스까지 등장…당국 '골머리'

한 장 50만원 팔리기도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9일(현지시간) 극우단체 지지자들이 모여 백신 패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9일(현지시간) 극우단체 지지자들이 모여 백신 패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 등으로 의사 표시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가짜 증명서가 유통돼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조된 백신 증명서가 수백 장 사고 팔리자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제네바 칸톤주 검찰은 최근 가짜 코로나19 백신 증명서를 판매한 일당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백신 접종 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위조 증명서 약 200장을 1장당 400스위스프랑(약 51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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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인근 보 칸톤 경찰은 가짜 백신 증명서 약 100장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위조 증명서는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위스인포는 전했다.

경찰은 “이러한 증명서를 제조하거나 위조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은 형사 기소될 수 있다”며 “적발 시 벌금과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식당과 술집, 박물관 같은 실내 공공장소나 대규모 행사 입장 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됐다 회복했다는 증명서, 혹은 음성 결과가 나온 진단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스위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0% 미만으로, 인접 서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저조한 편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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