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3차슈퍼위크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뒤쳐진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교만하지 말고 또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더 성실하게 국민 뜻을 받들라는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방송사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4기 민주정부 출범을 바라는 당원들은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합치는 민주당의 전통으로 원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지금 곁가지를 갖고 선동하고 가짜뉴스로 왜곡하지만 정말 전례없는 사례로 우리 국민들 위해서 개발이익 환수한 대표적 사례”라며 “국민의힘이 4년 넘도록 지방채 발행 부결 등을 통해서 심하게 는 예산 의결을 거부해 준예산 사태까지 겪는 일 있었는데 결국 그 국민의힘의 저지를 뚫고 그나마 당시 기준으로는 개발 예상 이익의 70%를 거둔 매우 합리적인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3차 슈퍼위크 득표율과 관련해선 대장동 의혹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일반 당원들, 당원들의 투표 득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어서 이건 하나의 회초리로 경계로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누적 71만9,905표를 얻어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유선 투표에서도 4만5,737표를 얻어 이 후보는 득표율 51.45%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당 일반당원과 비당원 국민이 참여한 3차 슈퍼위크에서 이 후보는 28.30%를 얻는데 그쳤다. 앞선 1, 2차 슈퍼위크 때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결과였다.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전 대표는 15만2,520표로 62.37%로 선전했다.
12월9일까지 시한인 경기지사 사퇴와 관련해선 “당의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보다 당과 상의해서 도민들에 대한 책임문제와 대통령 선거에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문제를 잘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야당 대선주자들과의 TV토론에 대해서는 “매우 재밌는 장면들이 좀 많아서 재밌게 봤다”며 “그러나 뭐 그 분들 중에 어떤 분이 후보가 될지는 역시 국민이 정하실 테고 저는 정해지는대로 최선 다해서 우리 민주 진영 개혁 진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는 거 외에 다른 길 있겠냐. 결과를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종 후보로 당원들이 선택한 배경과 관련해선 “당내에 특별히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선택해준 건 아마도 기존의 이런 정치의 흐름과는 좀 다른 새로운 정치, 그런 변화를 기대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과감한 개혁정책을 집행 실천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정신과 관련해서도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균형 불평등 심각하기 떄문에 공정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게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다”며 “시대 정신은 역시 공정성이라고 판단하고 당장 당면한 제일 큰 과제는 기회 부족에 따른 갈등 균열이 심각해 성장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이 회복하려면 불공정이 완화돼야 하고 우리가 겪고 있는 에너지 전환이나 디지털 전환에 국가가 대대적 역할을 강화해서 새 산업 발굴이나 산업 전환을 통해 경제 성장이나 일자리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