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과천 반지하 월세'도 동나…경쟁률 100대 1 '15억 로또' 줍줍 잡자 들썩

이르면 이달부터 무순위 청약 접수

지정타 5개단지에서만 176가구

과천주공 재건축 2곳서 20여가구

3월 무순위 청약 자격 규정 바뀌며

과천 무주택세대구성원만 접수 가능

전문가 “체감 경쟁률 1,000대1 이상”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대표 단지로 꼽히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이르면 다음달부터 과천에서 최대 15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무순위 청약 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7개 단지에서 200가구가량이 쏟아지지만 과천시 무주택 세대 구성원(성인)만 청약할 수 있어 종합 경쟁률은 100대 1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2만대 1에 달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지식정보타운 내 첫번째 분양단지였던 과천제이드자이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3~5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첨자들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총 40가구가 부정청약 의심사례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김용재 경기도 특사경 부동산수사팀장은 “조만간 부정청약 혐의자들의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에서 청약 취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내년 상반기까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36가구), 과천푸르지오 라비엔오(36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28가구),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36가구) 등 최대 176세대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판 일정에 따라 유죄 판결이 먼저 난 물량 일부가 먼저 공급될 수도 있다.



이밖에 지식정보타운보다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에서도 올 하반기 무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있다. 과천자이와 과천위버필드에서 각각 10여가구씩 총 2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과천 내에서만 무순위 청약 물량이 약 200가구가 나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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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당첨 시 시세차익은 12~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무순위 청약은 과거 분양가에 비슷한 가격에 다시 공급되기 때문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분양가는 전용 59㎡이 대략 5억원, 84㎡ 8억원선에 공급됐다. 전매제한이 걸려있어 정확한 시세 파악을 위해 인근 단지와 비교해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현재 59㎡ 17억 2,000만원, 84㎡ 2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호가는 23억5,000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인근 단지들의 전세 시세가 이들 단지들의 최초분양가를 웃돈다.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지만 경쟁률은 100대 1이 채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 3월부터 해당 지역 무주택 세대 구성원(세대당 성인 1명)만 청약할 수 있는데 과천시 내 청약 가능 세대 수가 1만 2,000세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시 총 세대 수는 2만5,706세대로 지난해 수도권 평균 자가 보유율이 53%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주택 세대 수는 어림잡아 1만 2,000세대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2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예상 종합 경쟁률은 60대 1로 100대 1도 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체감 경쟁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는 게 아니고 한 자릿수씩 나오기 때문에 10가구가 나온다 가정하면 경쟁률은 1,000대 1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도권 내 주요 지역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난다. 지난달 총 5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접수받은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쟁률은 1가구가 나온 전용면적 84㎡B 타입이 12만400대 1, 4가구가 나온 118㎡A 타입 3만2145.75대 1에 달했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당첨을 노리고 비거주 조건으로 전입신고할 수 있는 방을 구하는 게시물 등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과천시 내 분양이 본격화 한 최근 2년간 동일 주소 내 다중세대 중 단독 세대주(1인가구)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류종우 과천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737세대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058세대로 늘었다. 류 의원은 “실거주 목적이 아닌 청약 당첨을 노린 전입신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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