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0대 대통령 후보자로 공식 선포했고 추천장을 수여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지사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라는 것이 결과를 수용하기 상당히 마음 아프다. 저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아픔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 후보의 득표를 유효 투표 수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결선 투표 조항을 무력화 할 우려가 있다”며 당무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요구해왔다. 전날 민주당 서울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가까스로 넘긴 누적 득표율(50.29%)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사퇴 후보 무효표’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이 전 대표 측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긴급 의원 회의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대해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공식 제출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당헌과 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라며 “이 당헌·당규는 제가 대표일 때 만든 것도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만들어져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당대표로 선출하던 전당대회 당시 통과된 내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대표는 “민주당이 분열했을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라며 당 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1960년 민주당 정부가 신·구파로 분열해 5·16 쿠데타를 진압하지 못했다. 1980년도 마찬가지”라며 “반면 양김이 힘을 합친 1972년에는 신민당 돌풍이 일었다. 이것이 부마항쟁과 10·26 사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민주 진영이 분열되면서 12·12사태가 일어났고 광주의 학살을 막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민추협으로 힘을 모아 6월 항쟁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청와대에서도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이 잘 됐다고 명시했다”며 “저희는 원팀이 돼야 하고 그것은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