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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5년 간 철도사고 기관사 217명…사고구간 재투입100%[국감202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이후 사상사고 254건

사고 217명 전원 사고구간 투입

국감지적에도 철도공사 조치 없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2016년 이후 철도 교통사상 사고를 당한 기관사 217명 전원이 다시 사상 사고 구간에 재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에 의해 불안과 불면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고도 같은 구간에 재투입된 기관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철도 교통사상 사고 관계 기관사를 위한 현실적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9월 16일까지 총 254건의 철도교통사상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4건, 2017년 63건, 2018년 48건, 2019년 34건, 2020년 23건, 2021년 9월 16일까지 12건이었다. 전체 총 사상사고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5년 동안 사상사고가 난 기관사들이 해당 구간에 재투입돼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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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의원은 “다행히도 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수치를 보이지만, 사고 이후 기관사는 트라우마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근무에 어려움을 겪으며,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에 사고 후유증이 크고 길게 남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사고를 겪은 기관사에게 위로휴가(5일)를 부여하고 심리상담 등을 시행해 문제가 없을 경우 승무업무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사상사고를 겪은 사람이 단 5일의 휴가와 심리상담만으로 사고가 난 장소를 지나다니며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과 개선요구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의원은 “사상사고의 고통을 떠안고 해당 사고 지점을 다시 달려야만 하는 철도기관사들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지원 방안 마련과 함께 사고방지 대책도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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