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거리서 팔던 달고나…美 빵집서 개당 6,000원 팔려 '세계적인기'

일부 네티즌 "재료값에 비해 너무 비싸다" 지적도

캐나다·필리핀 등 해외 상점에서도 판매 중

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위치한 한 한국 빵집에서 출시된 '오징어 게임 달고나' 사진이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위치한 한 한국 빵집에서 출시된 '오징어 게임 달고나' 사진이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 달고나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달고나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위치한 한 한국 빵집에서 신메뉴로 ‘오징어게임 달고나’를 출시했다. 드라마와 똑같은 틴 케이스 안에 담겨 출시된 이 달고나의 가격은 4.99달러(약 5,900원)다. 메뉴판에는 ‘한국 스타일 설탕 사탕’이란 설명이 덧붙었다.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빵집의 이름과 매장 운영 시간 등을 물으며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5달러면 드라마 기념품으로 완벽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만들다가 재앙을 경험했다. 기꺼이 5달러를 내고 게임을 해보겠다” “온라인으로도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료 값은 1달러도 안 드는데 너무 비싸다” “게임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닌데 5달러는 과하다” “작년에 1,000원에 산 적 있는데 드라마 인기로 가격이 너무 올랐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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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 달고나 가게의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 달고나 가게의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달고나는 국내에서 지역별로 뽑기, 쪽자 등으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이다. 국자에 설탕을 녹인 뒤 베이킹소다를 넣어 부풀리고, 납작하게 눌러 모양을 찍어내 만든다. 손님들은 이렇게 만든 달고나를 사 그 자리에서 바늘로 모양을 뽑는다.

90년대만 해도 달고나 개당 가격은 100원~500원 수준이었다. 모양을 깨뜨리지 않고 뽑기에 성공하면 달고나 하나를 더 주기도 했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최근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달고나 가격은 개당 1,000원~2,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실제 ‘오징어게임’ 소품 제작에 참여한 상인도 현재 서울 종로 대학로 노점상에서 개당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노점상에서 ‘오징어게임’이 흥행하자 달고나를 개당 7,000원 수준에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캐나다와 필리핀 빵집의 달고나 사진이다. /각 상점 인스타그램 캡처캐나다와 필리핀 빵집의 달고나 사진이다. /각 상점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달고나는 세계 디저트 시장에도 자리를 잡고 있다. 캐나다의 한 빵집에서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빵을 구매한 손님들에게 달고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필리핀에서는 요리 학원에서 ‘달고나 만들기’ 일일 강습을 진행하고, 카페와 빵집 등에서 디저트 메뉴로 8개에 249페소(약 5,800원) 수준에 달고나를 판매하고 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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