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920조 '큰 손'이라도…"해외연수 등 혜택줘야 투자전문가 온다"

국민연금, 올 해 4차 자산운용 전문가 모집 공고


920조원의 기금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해외 연수 및 해외 투자기관 근무 기회 등을 내걸고 투자 전문가 모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자산운용 전문가 모집은 올 해 들어서만 네번째다.

국민연금은 최근 올 해 4차 자산운용 전문가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집분야 및 인원은 운용전략 2명, 수탁자책임 1명, 리스크관리 1명, 국내주식 및 해외채권 각 1명, 기금법무 1명, 운용지원 1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번 채용 대상자는 3년 이상의 투자 실무 경력을 가진 자산운용 전문가다. 다만 기금법무 분야는 투자실무 경력과 법무 경력이 겹칠 경우 중복 기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평가액은 919조1,260억원으로 올 들어 수익률은 8.55%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전문적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을 갖춘 이를 대상으로 기금운용직을 수시로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되는 인원은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자 해외연수 및 전문교육, 해외투자기관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NPS WING's Program)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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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 제출 기간은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로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모든 채용 과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 합격자는 인성 검사와 외부전문업체의 평판 조회를 거친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에도 올 해 3차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어 구인난을 겪거나 현직 투자 전문가들의 이탈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 해 1월 곧장 자산운용 전문가 모집에 나섰지만 목표 채용인원을 채우지 못해 4월에 역대 최대인 54명의 운용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서울 강남에서 전북 전주로 이전한 후 운용 인력이 대거 이탈하며 인력난을 겪은 바 있으며 중견 운용역들의 퇴사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관련 규정을 개정해 투자 실무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경력자에게도 채용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임세원 기자·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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