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英, 아프간 카불 호텔 자국민 대피령…"안전상의 위험"

"세레나호텔에서 즉각 벗어나라" 경고

지난 8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지난 8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세레나호텔에서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해당 호텔 인근에서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며 “세레나호텔이나 그 주변에 있는 미국인은 즉각 해당 장소를 벗어나라”는 내용의 경보를 내렸다. 영국 외무부도 세레나호텔을 특정하며 “위험이 가중됨에 따라 (아프간에서) 호텔에 머물지 말 것을 권고한다. 특히 카불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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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호텔은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 카불을 찾은 외국인이 주로 투숙하는 곳이었다. 미국과 국제동맹군은 8월 말 철수와 자국민 대피작전을 완료했으나, 이후에도 아프간에 자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8월 25일에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자제하라는 보안 경고를 발령했고, 영국 외무부도 공항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테러 위협이 크다"면서 안전지대로 피신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지난 8월 26일 카불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카불공항 테러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저질렀다고 스스로 발표했다.

IS-K는 탈레반 재집권 후 계속 테러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달 8일 쿤두즈시 시아파 모스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도 배후를 자처했다. 시아파 모스크 테러 사망자 역시 100명이 넘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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