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류 열풍에 고무된 반응을 보이며 문화예술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한국의 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고 영화, 게임, 웹툰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며 “한류 열풍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도 최근 10년간 열두 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110억 달러에 달했고 무역수지 흑자 폭도 꾸준히 확대되어 올해 상반기에 19억6,000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은 K-푸드, K-뷰티 등 연관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농식품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고 화장품 수출도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세계 3위 수출국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저작권 보호와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창작활동의 지원과 함께 생계지원과 고용안전망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하게 되었다.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스물여섯 개 단어에 한복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복문화주간에 한복과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니 방역 조치 속에서나마 국민들께서 잠시나마 한복의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