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추석 연휴에 개천절 연휴,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며 이동량은 증가했으나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11월 초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라는 관측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47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 4,1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확진자가 1,953명을 기록하며 1,000명대로 내려온 이후로 12일까지 나흘 연속 (1,594명→1,297명→1,347명)이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만 3,730명, 1일 평균 1,961.4명이다. 이는 직전 일주일간(9월 26일~10월 2일)의 2,489.0명에 비해 21%(527.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환자는 1,479.4명으로 직전주(1,864.7명)에 비해 385.3명(20.7%) 감소했으며, 비수도권 환자는 482.0명으로 직전주(624.3명)에 비해 142.3명(22.8%) 줄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예방접종의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추석·개천절·한글날 연휴 이후 이동량 증가로 검사자 숫자가 늘어나며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미뤄보아 향후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9만817명이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001만 4,733명으로 인구의 77.9%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0.6%다. 누적 접종 완료자는 총 3,060만 6,048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9.6%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한 접종 완료율은 69.3%로, 70%에 육박한다.
정부는 다음달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앞두고 오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이번 거리두기 방안은 방역체계 전환 전 마지막 조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점에 대해 “금요일(15일) 결정해서 발표하기 위해 지금 실무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를 논의하는 민관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오는 13일 공식 출범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첫 회의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국무총리와 복지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장관 및 각 분야별 민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