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라는 제목처럼 예고편이 온통 웃음바다다. 류승룡표 코미디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데 뭉쳐 재미없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인생이 꼬여버린 베스트셀러 작
가는 과연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12일 오전 영화 '장르만 로맨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조은지 감독과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조은지 감독은 "여섯 인물들이 얽힌 관계를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들이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배우로서는 전체적인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면, 연출을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조은지 감독에 대해 “나무로 비유하면 꽃나무로, 봄에 피는 꽃처럼 수종을 정해준다. 봉우리인지 개화인지 이슬이 맺힌 건지 정확하게 디렉션을 줘 편했다”며 “내 부족한 창의력으로는 상상하지 못할 것에 생기를 불어 넣어줘서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류승룡은 7년째 개점휴업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맡아 전매특허의 유쾌한 에너지를 선보인다. 그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독특한 애드리브를 예고하며 “미리 공부하지만 행동은 제어가 안 된다. ‘장르만 로맨스’에는 행동에 대한 애드리브가 있었다”며 “무진성도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고, 김희원을 택시에 집어넣다가 때린 적도 있는데 놀라더라. 애드리브라 리얼한 반응이 잡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우리 영화는 대사 맛집”이라며 “재미있는 대사가 많다. 애드리브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맛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은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과 공동집필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유진 역의 무진성과의 호흡에 류승룡은 "무진 기대한다. 놀라거나 경악을 금치 못하거나 하는 케미가 있는데 촬영장에 준비를 아주 잘 하고 나와 호흡이 안 맞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고, 무진성은 "류승룡과 처음 촬영할때 무진장 긴장했다. 개인적으로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케미가 잘 맞았다"고 화답했다.
류승룡은 전 부인으로 출연하는 오나라와의 호흡에는 “어찌나 좋은지. 정말 환호했다”며 “대본을 보며 이런 스타일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전작을 보면서 저 배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오나라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현’의 전 부인 ‘미애’ 역은 대세 배우 오나라가 분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며, ‘미애’와 비밀연애 중인 ‘순모’ 역의 김희원이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김희원은 "기대하셔도 좋다. 오나라가 나보다 더 세다. 같이 있으면 말을 잘 못하는데, 영화를 보시면 오나라가 계속 내게 뭐라 하는걸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나라는 "개인적으로 오나라와 김희원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오나라는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들이 사춘기다.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어쩔 수 없이 이혼한 전 남편에게 SOS를 치게 된다"며 "만나면 울화통이 치미는 관계다. 이혼했는데 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는 쿨한 관계"라고 상황이 주는 웃음을 예고했다.
이유영과 성유빈은 ‘현’의 이웃사촌인 미스터리 4차원 ‘정원’과 ‘현’과 ‘미애’의 사춘기 아들 ‘성경’을 맡아 찰떡 케미를 선보인다. 이유영은 “함께 노는 장면이 많았다. 배우 지망생 이웃사촌으로 등장하는데 이웃집 고등학생이 학교도 안 가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지도편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필요해서 접근하고 같이 어울리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