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임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지면서 6만9,000원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10여개월 만에 7만선이 무너졌다.
반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화학업종 상승했다. 정유주를 비롯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12일 전일 대비 39.92포인트(1.35%) 떨어진 2,916.38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9,8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46억원과 1,999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3.00%), 은행(-2.19%), 종이목재(-2.18%), 서비스업(-2.18%)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LG화학(4.1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8%)를 제외하고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2.66%), NAVER(-4.25%), 카카오(-3.40%)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1,75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3억원과 14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2.39%), 방송서비스(0.89%), IT 부품(0.57%) 등이 오른 반면 오락·문화(-2.90%), 정보기기(-2.57%), 출판·매체복제(-2.44%)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엘앤에프(2.90%), 펄어비스(2.05%), 카카오게임즈(0.15%) 등이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25%), 에코프로비엠(-0.31%), 에이치엘비(-6.92%) 등이 하락했다. 경동제약과 에코캡, 삼일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0.35%) 오른 1,1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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