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년 대선은 제가 보기에 1, 2% 차이의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게 뻔해 보인다”며 “우리가 내년 3월 9일 날 정권 교체를 하느냐 못 하느냐는 11월 5일 날 어떤 후보를 뽑느냐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적도 없었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인데도 지지도가 40%, 민주당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여전히 지지도가 유지가 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내년 본선을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면 그거는 대단한 착각”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러면서 “대선이라는 게 양 진영에 충실한 지지자들의 표, 그것도 있지만 사실은 무당층이나 중도층이나 그런 분들이 어느 후보한테 마음을 주느냐, 인물의 경쟁력도 굉장히 중요한 선거. 제가 늘 중수청이라고, 중도층, 수도권층, 청년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정된 점을 지적하며 “이재명과 싸워서 누가 이길 거냐, 딱 이 질문으로 모든 게 압축이 된다. 그 많은 흠 있는 후보를 상대하려면 흠이 없어야지 마음 놓고 공격을 할 거 아니냐”고도 했다.
이 지사와의 다른 점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와 약간 극과 극이다. 일단 대통령이 되면 어떤 식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어갈 거냐부터 완전히 다르다”며 “그분은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이런 거 이야기하고 저는 그런 거 하면 나라 망한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오히려 복지에서도 공정소득 이야기하고 부동산 문제도 다르고,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도 다르다. 아주 묘한 게 그분이 제가 공정한 성장이 중요하다 그랬더니 그분이 공정성장이라는 걸 해서 제일 위에 캐치프레이즈만 보면 비슷한 것 같은데 그 밑에 정책 내용은 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윤석열 후보는 일단 여러 가지 지금 수사에나 이런 게 본인이나 처나 장모, 이렇게 걸려 있고, 또 준비가 안 돼 있으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