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구인 공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악한 보상과 근무여건 등을 견디지 않고 기존의 직장을 그만두는 퇴직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427만 명, 퇴직률은 2.9%로 각각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월 퇴직자가 약 400만 명에 달했던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코로나 19 대유행 등으로 인해 직업과 삶에 대한 노동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퇴직자 증가는 근로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8월 말에 1,04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
8월 퇴직자를 부문별로 보면 요식·숙박업에서 가장 많은 89만2,000 명의 퇴직자가 나왔고, 소매업과 의료복지업에서도 각각 72만1,000 명, 53만4,000 명이 직장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