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시몬스 '렌털보다 싸게 프리미엄 구독'…고객에게 통했다

■시몬스페이 나홀로 급성장 배경

장기구독땐 가성비·가심비 매력

상반기 400억…3년 만에 최대실적

침대 렌털 시장 역성장 추세와 대조





시몬스 침대의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인 ‘시몬스페이’가 출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가구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렌털 기업들이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침대 전문 브랜드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짝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렌털 회사들이 선보인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가 오히려 역신장하고 있는 점도 ‘시몬스 페이’의 성장 스토리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시몬스 침대는 ‘시몬스페이’의 상반기 결제액이 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 말 ‘시몬스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결제액 25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년 5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는 매트리스 렌털 기업의 하락세와는 대조를 이룬다.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렌털 기업의 경우 상반기 매트리스 렌털 부문 매출액이 역신장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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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독경제 서비스를 표방한 ‘시몬스페이’가 렌털 업체의 매트리스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시몬스페이’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몬스페이’를 이용할 경우 최대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로 침대를 소유할 수 있어 렌털의 장점인 ‘가성비’를, 5~6성급 호텔 침대의 대명사로 알려진 ‘시몬스 침대’를 소유할 수 있는 점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몬스의 엔트리 모델인 ‘뷰티레스트 스위트’ 매트리스(퀸 사이즈 기준)는 시몬스 페이를 적용할 경우 월 3만9,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시몬스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렌털의 경우 월 납입금에 이자비용이 포함돼 있고, 할부 기간도 길어 납부 총액은 프리미엄 침대 가격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며 “여기에 렌탈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며 소위 가성비로 대표되는 렌탈의 장점도 어느 정도 희석된 것으로 소비자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몬스의 독보적인 품질력과 최신 트렌드인 구독경제를 접목시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점도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프리미엄 전략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 잡은 시몬스는 비싼 가격이 진입장벽이라는 점을 재빠르게 파악해 ‘시몬스페이’를 선보였다.

시몬스 침대가 100% 포스코산 경산선,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특수 포켓 부직포, 벨기에산 원단 등 최상급 원부자재만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 요인이다. 시몬스는 국내 처음으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일반 시판 매트리스 40여 종에 대해 ‘라돈안전제품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과 관련된 세 가지 조건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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